동국대 불교학술원 동국역경원장에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장 혜거 스님이 임명됐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성우 스님은 4월9일 동국역경원 신임 원장 혜거 스님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동국대 상임이사 성월, 정각원장 묘주 스님과 곽채기 교무부총장, 김관규 산학협력단장이 배석했다. 혜거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대중들에게 우리말로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혜거 스님은 1959년 삼척 영은사에서 탄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1년 월정사에서 범룡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탄허 스님 회상에서 대교과를 마쳤으며, 어려서부터 한학에 밝아 스승의 역경사업을 도왔다. 1988년 서울 개포동에 금강선원을 개설해 일반인들에게 불교원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강의와 참선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30여년간 경전반을 운영하며 각계각층 시민들에게 부처님 교리를 강의한 스님은 전국금강경강송대회를 개최해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불자들에게 전파하는 데도 앞장섰다. 이와 함께 탄허기념박물관을 개관해 심도 있는 수행과 문화로 불교를 전파하고, 어린이·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한 마음치유 프로그램에도 기여했다. 현재 금강선원장, 탄허불교문화재단 이사장, 한국전통불교연구원장,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장 등을 맡아 한국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왕성히 활동 중이다.
이에 2018년 조계종 포교대상 대상, 2019년 대원상 출가부문 대상을 수여했다. 스님은 “포교 활성화”를 기원하며 포교대상 상금은 조계종 포교원 포교기금으로, 대원상 상금을 동국대 발전기금으로 전액 기부했다. 경전 교재와 학술서를 비롯해 ‘참나’ ‘혜거스님의 금강경 강의’ ‘15분 집중 공부법’ 등 100여종의 저서를 발간했다. 2020년 조계종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혜거 스님의 동국역경원장 임기는 4월9일부터 1년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