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0일~30일...서울 탄허기념불교박물관서
한국불교 정통 수행법인 간화선의 정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혜거스님)는 10월20일 서울 탄허기념불교박물관에서 ‘한국의 “선”-잇:다’를 주제로 전시회를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명상지도자협회 이사장 혜거스님과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자광스님, 동국대 기획부총장 종호스님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의 “선”-잇:다’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이들의 우울과 불안을 느끼고 있는 현대사회에 간화선 수행 전통과 명상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간화선을 지친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명상지도자협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 대신해 예술작품으로 선을 접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는 참선 수행과 명상을 대표하는 스님들의 작품과 현대미술작가들의 예술 작품이 함께 선보여 의미를 더했다. 석주스님, 성철스님, 월하스님, 중광스님, 한암스님, 법정스님, 탄허스님 등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들의 글씨와 그림을 비롯해 김중만, 박혜숙, 김영진, 김윤 작가 등 12인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됐다.
전시는 10월30일까지 열리며 코로나19 예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매일 오전10시30분, 오후1시30분, 오후3시30분 등 3회에 걸쳐 사전 전시 관람을 신청한 뒤 입장할 수 있으며, 매회 10명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명상지도자협회 이사장 혜거스님은 “선은 개혁이다. 지금까지의 나를 바꾸는 일이다. 나를 바꾸는 것은 어제의 잘못을 씻어내고 또 씻어내는 일”이라며 “용광로 속에 들어갔다 나와야 다른 내가 되듯이 삼매에 들어야 내가 바뀌게 된다. 그것이 선이고 명상이다. 선과 명상의 대중화를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자광스님도 “선을 주제로 한 무게감 있는 전시회이자 마음공부의 기회가 되는 이런 행사를 마련해 주신 혜거스님에게 감사드린다”며 “길은 있지만 우리들은 그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선을 그 길을 찾게 해준다. 이 전시가 그 길을 찾게 해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