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는 두 눈이 같은 목표를 향하지 못하고 서로 다른 방향을 보는 상태다. 소아 시기에 흔히 나타난다. 전체 소아의 약 2~4%가 겪는 비교적 흔한 안과 질환이지만, 시력과 뇌 시기능(뇌가 눈을 통해 들어온 시각 정보를 해석하고 처리하는 과정)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발생 원인은.
“원인은 다양하다. 눈 근육 불균형과 원시·난시 등 굴절이상, 가족력, 뇌신경 질환 등이 포함된다. 사시를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으로는 △두 눈이 같은 방향을 보지 못하고 어긋나거나 △햇볕에서 눈을 찡그리며 한쪽 눈을 가리는 행동 △정면에서 사진 찍을 때 한쪽 눈만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경우 등이 있다. 사시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최근에는 급성후천내사시가 청소년과 청년층에서 늘고 있다. 갑자기 눈이 안쪽으로 몰리며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세가 나타난다. 스마트폰·태블릿PC 같은 근거리 작업을 장시간 하는 것과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진단과 검사 방법은.
“시력검사와 굴절검사, 프리즘을 이용한 사시각 측정 등을 통해 종합 진단한다. 유아나 소아는 컨디션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어 여러 차례 반복 검사를 한다. 소아마비 사시가 발견되면, 단순 사시와 달리 뇌신경·중추신경계 질환과 연관될 수 있어 신경학적 검사나 영상 검사를 하기도 한다. 소아마비 사시는 눈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근육이나 신경이 마비돼 발생한 사시다.”
-방치 시 합병증은.
“사시를 치료하지 않으면 두 눈으로 함께 보는 양안시 기능이 발달하지 못하고, 약시가 생길 수 있다. 입체시력(3차원 깊이 인지) 발달이 제한돼 성인이 돼서도 시각적 제약을 겪는다. 또 겉모습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사회·정서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다.”
-치료법은.
“치료법은 사시 원인과 사시 각도, 환자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굴절이상이 원인이면 안경을 착용해 눈 정렬을 바로잡는 방법이 있다. 때론 수술도 필요하다. 사시 수술은 눈 근육 위치와 길이를 조정해 두 눈의 균형을 맞추는 치료법이다. 수술 시기는 사시 종류에 따라 다른데, 선천성 내사시의 경우 조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예방법은.
“사시는 명확한 예방법이 없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다. 생후 6개월 이후에도 눈이 심하게 몰리거나 어긋난다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정기적인 시력 검진을 통해 굴절이상·사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부모는 아이가 눈을 가리거나 찡그리는 행동을 반복하는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