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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트륨이 혈압 올린다며?” 저혈압 때문에 힘든데, 소금 먹으면 될까
작성자 이연서 등록일 2025-09-04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조회수 5

혈압이 지나치게 낮으면 일상생활 도중에 갑자기 머리가 핑 돌고, 몸이 축축 처지며 기운이 없어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저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0년 약 1만 6000명에서 2024년 약 4만 7000명으로 증가했다. 저혈압이 심하면 어지럽고 기력이 없어 일상생활이 어려운데, 놔둬도 되는 걸까? 방치했다가 고혈압처럼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건 아닐까?
 

저혈압, 굳이 병원 치료 받은 필요는 없어

원인 질환이 있어서가 아니라 ‘타고난 체질상’ 혈압이 낮다면,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황인창 교수는 “별 이유 없이 혈압이 낮은 사람들이 있다”며 “저혈압 자체가 고혈압처럼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므로 낮은 혈압 때문에 지나치게 어지러운 게 아니라면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물론, 낮은 혈압 때문에 일어설 때마다 시야가 어두워지거나(기립성 저혈압), 기운이 없고, 어지러워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 정도라면 치료해볼 수는 있다. 주로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혈압을 올리는 ‘미도드린’이 처방된다. 약물치료를 하면서 생활 습관을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황인창 교수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지 않은 채 약물치료만 하면, 약물을 끊었을 때 곧바로 다시 혈압이 떨어진다”며 “약물치료는 생활 습관을 교정해 혈압이 올라오는 동안 3~6개월 시행한다”고 말했다.
 

나트륨 굳이 더 먹진 말아야… 운동은 반드시

저혈압 증상 개선을 위한 생활 요법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운동, 특히 하체 운동을 ‘최대한 자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황인창 교수는 “어느 정도 근력이 있는 사람들은 스쿼트나 카프레이즈(발뒤꿈치 들었다가 내리기)를 자주 하고, 근력이 약한 노인은 실내 자전거를 타거나 누운 채로 다리를 들었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운동을 하길 권한다”며 “매일, 텔레비전을 보는 등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자리에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긴 경우, 발목을 자주 까딱거려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혈압 원인으로 꼽히는 나트륨을 많이 먹는 것이 저혈압 개선에 도움되진 않을까. 본인이 ‘저염식’ 말고 ‘일반적 식사’를 먹던 사람이라면 나트륨을 더 챙겨 먹는 게 권장되지 않는다. 나트륨을 일반적인 수준으로 섭취하면서 저혈압이 있는 사람이 나트륨을 일부러 과도하게 먹었을 때 혈압이 정상화되는지는 아직 연구 결과로 검증된 바가 없다. 게다가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압을 올리는 것 말고도 위 점막 손상과 골다공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만들어낸다. 운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데도 이러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

만약 저혈압이면서 평소 식사량이 정상 수준보다 적고, 과도한 저염식을 하고 있던 사람에게는 나트륨을 일반적 수준으로 섭취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이미 나트륨을 일반적 수준으로 먹고 있는 사람이 혈압을 올리기 위해 고염식을 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성인에게는 최소한 나트륨 600mg 정도가 매일 필요하며, 일일 섭취량이 2000mg을 넘지 않을 것이 권장된다. 저혈압이 있는 사람도 이 범위 내에서 섭취하는 게 좋다.

저혈압 관리를 위한 식이요법은 별다를 게 없다. 세끼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끼니를 다 먹기만 해도 저혈압 개선에 도움이 된다. 간혹 식사 후에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심해지는 사람이 있다. 식사 후에 위 등 소화기관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팔다리나 머리로 가는 혈류가 줄기 때문이다. 이때는 식사를 조금씩 자주 해서 하루 식사량을 충족하면 된다.
 

전립선비대증·탈모 약 때문에 저혈압 생기기도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하거나 검사받는 게 좋은 저혈압도 있다. 평소 복용하는 약물 때문에 저혈압이 생긴 경우가 대표적이다. 전립선비대증약, 탈모약,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 약 때문에 저혈압이 생겼을 수 있다. 그렇다고 자신에게 잘 맞는 약을 끊고 다른 약으로 대체하기도 어렵다. 황인창 교수는 “불면증 때문에 수면제를 먹고 잤더니, 다음 날 아침에 낮아진 혈압 때문에 어지러워 넘어졌다며 병원에 오는 노인 환자가 많다”며 “이런 약을 먹고 혈압이 낮아져 어지럼증 등으로 불편하다면 약 용량을 조절하거나, 혈압을 올리는 운동을 병행하면서 저혈압 증상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의 경우에도 병원에 가 보는 게 좋다. ▲저혈압 증상이 있으면서 체중이 점점 감소할 때 ▲저혈압 증상이 있으면서 온몸이 부을 때 ▲조금 어지러운 정도가 아니라 의식을 잃을 정도로 어지러울 때 ▲어지러울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릴 때다. 단순 체질이 아니라, 심장이나 콩팥 문제 때문에 저혈압이 생긴 것일 수 있다. 특히 부정맥은 저혈압과 마찬가지로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부정맥으로 인한 저혈압을 단순 저혈압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나마 구분해보자면, 앉거나 누워있다가 일어서는 등 자세 변화가 있을 때에만 어지럽고 그 외의 상황에서는 딱히 어지럽지 않으면 단순 기립성 저혈압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자세 변화가 딱히 없는데도 일상생활 도중에 갑자기 어지럽거나, 어지러우면서 심장이 덜컹거리거나 두근거리는 느낌이 들면 부정맥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원인이 부정맥인지 기립성 저혈압인지 감별하려면 병원에서 기립 경사 검사나 24시간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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